응,
어느새 숲 나무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봄 햇살에
눈이 녹고 그 눈을 머금은 흙에서 이끼들이 싱그럽게 자라나고 있었어.
숲 속을 걸어가며 아직도 남아있는 눈 물 웅덩이에 발을 몇번이나 빠뜨렸지만,
이제 가는 눈이기에 마음이 아쉽기도 하더라.
흙은 눈을,
아니 이제는 녹아 물이 되어버린 눈 물을 가득 머금고 봄 햇살 아래 숨쉬고 있더라,
정말 흙이 숨을 쉰다는 것이 이런 것을 보고 말하는 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.
숲은 건강하더라.
겨울이 가고, 따뜻한 봄 기운에 눈이 녹고 그것을 흙이 머금어 이제는 풀이 나고 이끼가 나고,
그렇게 숲은 건강하게 봄을 맞이하더라.
나와 친구밖에 숲속에 없었어.
숲도 기지개를 키는 것 같아
우리도 고요히, 흙의 숨소리를 들으며
걸었지.
눈이 녹아,,
이제는 마음도 녹아야 하는 때이지 않을까..
겨우내 긴 밤 속에서 해묵었던 고민도 감정도..
햇볕 좋은 날 옥상에 이불빨래 널 듯,
나의 감정도 생각도 봄 햇살에 널자.
봄, 오슬로, 송스반 숲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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